[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IP) 사업으로 내년 연매출 2천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스타 2017이 열린 부산 벡스코 B2B(기업대상)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IP 제휴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내 비수권 서버 양성화, 웹게임, 모바일 게임 로열티 등을 통해 2천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미르의 전설2' IP 로열티 시장 규모는 충분히 그 정도가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2000년대초 중국에 출시한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2'를 개발한 게임사다. 중국 게임사들에게 '미르의 전설2' IP를 제공하고 이로 발생한 매출 중 일부를 로열티로 인식한다. '열혈전기' '사파극전기'와 같은 게임들이 중국에서 흥행한 데 이어 이제는 모바일을 넘어 별도의 설치 과정이 필요 없는 HTML5 게임으로도 영역을 적극 확장 중이다. 앞서 중국에 출시한 HTML5 게임 '전기래료'도 성과를 냈다.
장 대표는 "4개의 HTML5 게임을 계약했고 현재 논의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10종이 넘는 HTML5 게임을 할 것 같다"며 "'전기래료' 등 몇몇 HTML5 게임은 국내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미르의 전설2' IP 제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4월 전기아이피라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위메이드가 진행하던 '미르의 전설2' IP 사업을 이관받은 전기아이피는 중국 파트너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판을 키울 계획이다.
장 대표는 "중국과 JV를 만들어 여기에 '미르의 전설2' IP를 이관하는 구조로 그 가치는 미화로 10억불(1조원)"라며 "해당 JV 지분은 위메이드가 40%, 파트너가 60%를 취하는 구조로 파트너는 하나일 수도, 여러 개일 수도 있다. 향후 파트너가 확정되면 구체적으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 '샨다' 인수 추진 큰 그림도
나아가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로 분쟁 관계에 있는 중국 업체 샨다를 인수한다는 '큰 그림'까지 그리고 있다. 장 대표는 "물론 당장 (샨다를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 JV 파트너 제안서에 들어있는 우리의 비전이라고 보면 된다"며 "샨다를 인수해야 '미르의 전설2' IP 사업의 퍼즐이 맞춰진다. 이를 위해 JV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알렸다.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해 위메이드가 자체 개발 중인 '미르 모바일'도 내년 말께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의 진두지휘 아래 추진되고 있는 '미르 모바일'은 고품질 3D 그래픽을 활용한 MMORPG로 차기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풍부한 시나리오와 컷신이 들어가 마치 어드벤처 게임을 하는 느낌을 줄 것"이라며 "12월께 처음으로 '미르 모바일' 빌드를 외부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 한국과 중국 버전을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먼저 완성되는 버전부터 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미르 모바일'에 앞서 위메이드의 개발력을 입증할 게임은 '이카루스M'이다. 동명의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해 만든 이 게임은 내년 초 넷마블게임즈를 통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과 웨스턴 담당 개발팀을 연내 꾸려 내년 중 한국, 일본, 웨스턴, 중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것이 위메이드의 목표다.
장 대표는 "'이카루스M' 중국 버전의 경우 현지 파트너를 선정해 공동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이카루스M' 개발 인력이 120명인데, 일본과 웨스턴 개발팀에 15명씩 충원, 총 150명까지 늘려 내년도에 모두 출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IP 사업의 경우 잘 진행되긴 했지만 조금만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IP 사업과 자체 개발작에 대한 본격적인 성과가 날 내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부산=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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