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군인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복부 등에 총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귀순 북한군의 상태에 대해 "자가 호흡이 곤란해 인공호흡하고 있는데 생명은 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귀순 북한군은 군용 지프를 타고 JSA 초소 인근까지 접근했고, 초소에서 내려 도보로 귀순했고, 북한 추격조 4명이 약 40여발의 총알을 무차별 발사했다. 귀순 북한군은 복부 등에 약 7발을 맞고 장기가 손상한 상태다.
우리 군은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합참 관계자는 "2초소에서는 총격을 지켜보면서 상황 보고 하고 있었다"며 "대대장이 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으로 곧바로 나갔다. 귀순자가 낙엽 사이에 쓰러져 있었는데 원점을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돌려서 확인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유엔사령부에 JSA 정전 교전 규칙은 두 가지 트랙으로 하는데 초병에 위해를 가하는 상황인지, 우리가 대응하면서 위기가 고조될 것인지를 동시 판단한다"며 "유엔군 사령관은 두 가지를 고려했을 때 초병에 직접 위해를 당하지 않아서 적절히 대응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상황 보고는 다소 지연됐다. 합참 긴급 상황 보고에 해당하면 15분 내에 하도록 돼 있는데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하는데 다소 지연됐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이에 대해 "북한군의 사격이 지속됐다면 응사했겠으나 몇초 안되는 순간에 상황을 판단하고 귀순자를 찾아 대처를 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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