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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3D센싱 추격하는 중국…화웨이·샤오미 내년 탑재


파트너와 협력해 기술 경쟁력 높여, 내년 출시되는 플래그십폰 적용 유력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애플이 '아이폰X'를 통해 3D센싱 솔루션을 상용화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내년 신제품부터 3D센싱 기능을 내재화할 전망이다.

애플이 지난 3일 1차 출시국 대상으로 판매한 아이폰X는 3D센싱 솔루션을 통한 안면인식과 증강현실(AR), 특정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이 설계한 3D센싱은 LG이노텍 등이 생산하고 있다.

기존 업계에서의 안면인식은 2D 기반으로, 보안성이 낮았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인식 여하를 결정했다. 구글에서 제공한 페이스언락, 삼성전자 '갤럭시S8'에 적용된 안면인식 등이 2D 기반이다. 3D센싱이 도입되면 심도 측정이 가능해진다. 안면인식뿐만 아니라 여러곳에서 활용 가능하다.

애플은 3D센싱 구현을 위해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인 메타이오, 이스라엘 얼굴인식업체 리얼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센서 기술 개발업체인 프라임센스, 관련 업체인 플라이바이미디어 등 관련 벤처업체들을 꾸준히 인수한 바 있다.

중국도 3D센싱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상위권에 랭크된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비보 등이 3D센싱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에 탑재될 3D센싱은 미국 퀄컴과 대만 하이맥스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3D센싱 카메라 시스템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퀄컴과 하이맥스는 고해상도 저전력 액티브 3D 심도 감지 카메라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공동 협력을 발표했다. 퀄컴의 스펙트라 기술과 하이맥스의 광학 기술이 접목된다.

퀄컴은 지난 8월 2세대 퀄컴 스펙트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차기 스냅드래곤 플랫폼에서 컴퓨터 비전, 이미지 품질 및 전력 효율성 향상을 위해 설계된 새로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차세대 통합 ISP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즉, 내년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될 '스냅드래곤845'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는 홍채인증 모듈, 활성과 수동 심도 감지 모듈을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구성할 수 있다. 3D센싱뿐만 아니라 홍채인식까지 가능하다.

전체적인 틀을 퀄컴이 구성한다면 3D센서는 하이맥스가 담당한다. 하이맥스는 이미징 프로세싱 디스플레이 전용 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다. 3D센서를 스마트폰에 적용 가능한 크기로 소형화할 수 있는 웨이퍼레벨광학(WLO) 기술을 보유 중이다. 퀄컴 스펙트라에 맞게 드라이버와 모듈 등의 설계가 진행된다.

조단 우 하이맥스 대표는 "우리의 3D센싱 솔루션은 스마트폰을 위한 게임체인저 기술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차세대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과 하이맥스는 팹리스업체로 실제 생산을 담당할 곳으로 중국 트룰리옵토일렉트로닉스가 꼽히고 있다. 대만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퀄컴과 하이맥스가 공동 개발한 3D센싱 모듈은 트룰리옵토에서 내년 3월에서 4월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이 곳에서 생산된 3D센싱 모듈은 중국 샤오미와 오포 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3D센싱 모듈 생산을 위해 중국의 써니옵티컬테크놀로지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써니옵티컬은 독일 라이카가 OEM을 맡길 정도로 기술력을 인증받은 바 있다. 앞서 출시된 화웨이 듀얼 카메라도 써니옵티컬이 생산을 도맡았다. 올해 모바일 온 디바이스 AI를 실현한 화웨이가 내년에는 3D센싱으로 차별화에 나설 공산이 크다.

중국 카메라모듈 생산업체인 오필름 역시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협력해 3D센서 시장 진출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문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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