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거쳐 유관기관과 증권사 등 증권업계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줄줄이 다가오면서 증권업계에 '물갈이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달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신규 선임된 가운데, 11월에는 은행연합회장, 12월에는 생명보험협회장 등도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차기 금투협회장 자리도 각 금융권 협회 인선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이 연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보협회의 김 회장이 금감위원장 및 금융감독원장 출신의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선 금투협 차기 회장에 관 출신 인사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한국거래소의 경우 한국증권금융 사장이던 정지원 씨가 지난 3일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의 차기 사장 인선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올해 5월 이미 임기가 끝난 상태다. 한국증권금융도 정지원 사장이 거래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공백이 생겨 역시 신임 사장을 뽑아야 한다.
증권사들의 수장들도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IBK투자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교보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의 증권사 CEO가 줄줄이 연말과 연초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에서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은 이미 지난 9월 임기가 만료돼 후임 인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업은행 계열사 사장 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IBK투자증권 차기 사장으로는 금감원 출신인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KB증권은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으로 현재 전병조·윤경은 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올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후에는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내년 1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증권 사장 인사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 인사와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지난 2일 인사를 마쳤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 인사도 곧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유 사장은 10년째 수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증권업계에 손꼽히는 '장수 CEO'다. 올해 호실적과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등 경영성적표가 우수해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밖에 내년 3월에는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과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 정해영 한양증권 사장,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박정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사장이 모두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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