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대신증권의 박춘영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명예회장은 비트코인이 단순히 암호화폐가 아닌 금이나 주식과 같은 지위를 가진 새로운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선물거래 도입과 새로운 자산군으로의 지위확보는 투자를 활성화 시키고 투기가 아닌 투자수단으로서 가치를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은 비트코인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장점에 대해 박 애널리스트는 "기존 자산 수익률과 상관관계(Correlation)가 매우 낮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자산배분관점에서 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포트폴리오 편입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2015년 이후 역사적 저점 수준이나, 기존 자산 변동성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경우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제도권 내 비트코인 거래가 활성화된다면 규제 이슈도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는 규제방식이나 대상 등에서 국가 간 일관성이 떨어지지만 앞으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규제도 점차 통일성을 갖춰갈 것"으로 내다봤다.
규제도입은 거래 신뢰도 향상과 가격 안정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 인가제 등은 범죄 악용 가능성을 억제하고, 거래과정에서 보안성을 높일 수 있으며, 투기거래 수요를 약화시켜 가격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규제가 자금세탁, 투기거래와 같은 블랙마켓 수요감소로 이어져 비트코인 활용가치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규제도입은 제도권 내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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