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시스코가 데이터 트래픽 증가 등으로 고민하는 케이블TV 업계를 겨냥한 신기술을 앞세워 시장 공략 강화를 예고했다.
시스코코리아는 9일 서울 삼성동 시스코 회의실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IPTV 등과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을 위한 신기술과 함께 대안 등을 제시했다.
이날 션 웰치 시스코 케이블 액세스·통신사업자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은 "대역폭 수요는 늘고 트래픽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비용 요인도 급증하고 있다"며 "반면 수익 성장은 이에 상응하지 않아 케이블TV 업계 운영비와 투자비 절감도 큰 고민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케이블TV업계는 경쟁관계인 통신사들이 IPTV와 이동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으로 가입자를 늘리면서 점유율 등에서 고전하고 있다. 또 이에 대응한 기술 혁신 등이 필요하지만 수익성 둔화로 투자 여력이 위축되고 있다는 게 문제.
실제로 초고속 인터넷(기가급 인터넷), 디지털TV 보급 확대로 대역폭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앞으로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등으로 데이터 사용량 등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 5G 기술, 사물인터넷(IoT) 기기 확대, 동영상 시청 증가 또한 대역폭 수요를 증대시키는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발표된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는 개인 기기와 기기간(M2M) 연결 건수가 올해 171억건에서 2021년 271억건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예측했다.
◆시스코 "케이블TV, 운영비·투자비 절감 지원"
이날 시스코는 이 같은 케이블TV 업계 기술 혁신과 함께 비용절감 등을 지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션 웰치 부사장은 "시스코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간소화·자동화·가상화로 케이블 네트워크 용량 증설 등을 지원하고, 케이블 사업자가 모든 기기에 광대역 케이블과 비디오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케이블TV 사업자의 혁신을 지원하는 기술로 리모트파이(RPHY) 솔루션을 제시했다. 리모트파이는 가정 내 광케이블(FTTH)로만 가능했던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이미 깔려있는 광동축혼합망(HFC)망을 통해서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한다. 별도로 FTTH망을 깔지 않아도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업계 유일의 표준 기반 분산형 접근 아키텍처(DAA)로 총소유비용(TCO)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미 국내 케이블TV 업체 중 딜라이브가 이 기술을 도입했다. 올 초 4개사의 5개 솔루션에 대한 장비 테스트를 진행, 시스코 솔루션을 최종 도입한 것. 앞으로 딜라이브는 시스코의 기술을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케이블 모뎀 집선용 라우터(CMTS)로 혁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CTMS는 분산형 CMTS에서 소프트웨어(SW) 기능을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의 가상화 환경에서 운용하게끔 만들어 운용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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