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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인하 논란 속 아이폰8 '출시', 파장은?


'선택약정할인 가입·보조금 지원 확대' 통한 이통사 수익둔화 '우려'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국정과제인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에 따른 이통사의 수익둔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하반기 애플의 전략 프리미엄 폰 '아이폰8 시리즈'가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제조사 장려금이 없는 아이폰8 시리즈의 경우, 국내 소비자 대부분이 선택약정할인 가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통사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이에 이달 중 구성될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이통사 부담완화를 위한 방안이 모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폰8 시리즈는 탑재된 레티나 HD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아이폰8(4.7인치), 아이폰8 플러스(5.5인치)로 구분, 출고가는 64GB 모델을 기준으로, 아이폰8은 94만6천원, 아이폰8 플러스는 107만6천900원에 책정됐다. 이통업계에서는 아이폰8 시리즈가 앞서 정부가 추진한 선택약정할인 상향(20%->25%) 정책 추진에 따라 가입자 확대를 견인, 이통사 수익 둔화 등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아이폰8에 대한 이통사 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혜택은 큰 차이를 보인다. 이통사 지원금(15% 추가할인 별도)의 경우, 신규가입 및 11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SK텔레콤은 12만2천원, KT는 11만5천원, LG유플러스는 13만5천700원을 지원금으로 제공하는 반면, 선택약정할인은 동일조건에서 월 2만7천500원씩 24개월 총 66만원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이통사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확대로 인하 수익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이는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따라 먼저 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나 LG전자의 'V30' 등 경쟁모델의 지원금 상향 정책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KT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선택약정할인 판매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 성장에 지장을 두는 게 사실"이라며, "고객들의 고가 요금제 유지율이 높은 경향이 있고, 단말 비용 지원금 절감에 따른 마케팅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컨퍼런스 콜에서 "요금인하 등 정부의 여러 규제로 인해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내 통신사들이 5G 등 미래 사업 준비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합리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선택약정할인 월별 가입자 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선택약정할인 월평균 가입자 수는 99만 명에 달한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회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 이를 정책 추진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대한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통신비 인하 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부터 운영되는 사회적 논의기구에서는 보편요금제, 분리공시제,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청취와 함께 다양한 해법마련이 모색될 예정이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이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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