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칩 제조사 퀄컴이 애플과 로열티 분쟁으로 4분기(7~9월) 순익이 90% 가까이 줄어 고전하고 있다. 다만 매출과 순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해 주가는 1.3% 올랐다.
퀄컴의 4분기 순익은 1억6천800만달러로 1년전 16억달러에서 89.7% 줄었다. 주당이익은 92센트로 1년전 1.28달러에서 28% 감소했다.
이는 최근 대만 규제기관이 반독점법위반으로 퀄컴에 7억7천800만달러 과징금을 부과했고 애플과 라이선스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4분기 매출도 59억1천만달러로 전년대비 4.5% 감소했다. 하지만 주당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퀄컴의 4분기 주당이익을 81센트, 매출을 58억달러로 전망했다.
라이선스 매출의 감소에도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용 모바일칩의 수요가 늘어 모바일칩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4분기 퀄컴칩 사업 매출은 46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억2천만달러에서 13% 늘었고 3분기보다 15% 증가했다.
반면 라이선스 사업 매출은 12억1천만달러로 1년전 18억9천만달러에서 36% 줄었고 3분기보다 3% 증가했다.
최근 애플이 2018년형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델에 퀄컴칩대신 인텔이나 미디어텍 LTE 모뎀을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 등에서 퀄컴칩 사용을 중단할 경우 2018 회계연도의 퀄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퀄컴은 2017 회계연도에 매출 232억달러를 올렸으나 매출규모는 오히려 1년전보다 1% 줄었다. 순익은 64억달러로 1년전 67억달러에서 4%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칩사업 매출은 165억달러로 지난해 154억달러에서 7% 늘었다. 라이선스 사업 매출은 65억달러로 1년전 77억달러에서 16% 줄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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