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1일 제일기획에 대해 삼성전자 대행 물량 증가 및 광고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제일기획은 전날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천76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2.2% 늘었고, 3분기 영업이익률은 4%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까지 역성장을 기록했던 매출총이익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며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광고주의 대행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해외 지역의 매출총이익에 대해서는 "중국 지역이 3분기 연속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가장 큰 유럽 지역의 고성장과 북미 지역의 역성장폭 감소,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의 고성장 지속으로 인해 전년비 4.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대행 물량 증가로 인한 호재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출시로 3분기 삼성전자 대행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수준의 고성장을 기록했다"며 "지난 상반기 매출 총이익이 전년 대비 42.2% 감소했던 북미 지역은 갤럭시노트8 효과로 3분기에는 전년비 7.5% 감소한 것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대행 물량은 삼성전자의 신사업 추진 및 해외 진출 확대에 따라 향후 2년간 연간 7% 수준의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특히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은 커넥티드카와 오디오 분야 전문 기업으로 오프라인 체험이 중요한 분야"라며 "하만 인수로 인한 사업 확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으로 내다봤다.
또한, 제일기획은 삼성전자의 광고비를 넘어 지급수수료에 해당하는 영역까지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전통적 마케팅 분야와 더불어 이커머스, 기업간거래(B2B) 대상 컨퍼러스, 전시회 등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신규 수익원 창출과 더불어 성장이 둔화된 광고시장 영역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분기부터 침체기에 들어섰던 국내 광고 경기는 계절적 성수기와 내년 초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맞물리면서 올 4분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출총이익은 삼성전자 대행 물량으로 광고 시장 성장률보다 성장세가 클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전망임에 따라 현 시점을 적극 매수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김나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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