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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바른정당, 통합파 vs 자강파 숨고르기


통합파 '결행' 시기 국감 이후로…한국당 朴 출당 여부 변수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바른정당 내 자강파와 통합파의 갈등이 잠시 숨고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탈당을 예고한 통합파 10여명이 '결행' 시점을 국정감사 이후로 늦췄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11월 13일 전당대회가 잡혀 있고 후보 등록일이 26일부터"라며 "그 이전에 탈당해 통합의 물꼬를 트겠다는 분들이 계셨지만 국감 기간 중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간곡히 부탁해 그 점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 대행은 "겸임 상임위와 운영위원회·정보위원회 국정감사가 11월 8일까지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국감 마지막은 11월 8일"이라고 부연했다.

주 대행은 이 기간 통합파 뿐 아니라 자강파와도 접촉하며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는 "저 혼자 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 등의 과정을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자강 또는 통합 어느 쪽으로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양측 간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자강파인 진수희 최고위원이 공식 회의 석상에서 통합파에 유감을 표하자 주 대행이 받아치면서 고성이 오간 게 양측의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최악의 경우 통합파가 전당대회 직전 탈당, 자유한국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이 국감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것이란 점은 변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타깝지만 우리는 먼 길을 가야 할 입장"이라며 "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적었다. 사실상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는 등 인적 청산을 단행할 경우 바른정당 내 통합론에 급격하게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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