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지난 9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화됐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다.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전 금융권(은행,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은 6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조1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권, 제2금융권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각각 1조1천억원, 3조원이 줄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년 동월에 6조원 늘었으나 올해 9월에는 4조9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작년 9월 4조3천억원 증가에서 올해 9월은 1조3천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 총액 증가세는 완화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늘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월(3조1천억원 증가) 대비 2천억원 증가한 반면, 기타대출(1조7천억원)은 전월(3조4천억원) 대비 1조8천억원이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금융당국은 "8.2대책 이전 주택매매계약건에 대한 대출수요 지속 및 기승인 중도금 집단대출 집행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9월 기준으로는 전체 가계대출이 64조6천억원 확대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조3천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전년 동기 증가분의 76.0% 수준이다.
올해 1~9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조9천억원 줄었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2조4천억원이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등으로 9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증가규모가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8.2대책의 효과가 보다 가시화되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 등을 감안해 가계부채의 취약요인 등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