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우리나라 국민 56%가 단말기 판매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을 분리하는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녹색소비자연대와 20대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단말기 자급제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9%가 찬성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찬성입장을 낸 응답자들은 완전자급제 도입을 통한 '요금인하에 대한 기대'보다 현 통신사업자들의 '요금구조에 대한 불신'을 완전자급제 도입을 찬성하는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에 단말기 구매 시 가장 불만족한 부분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2.6%가 '단말기 지원금액과 요금할인액의 정확한 정보 부족'을, 41.3%가 '이동통신서비스 결합판매로 인한 약정기간 또는 요금제 강요'를 꼽았다.
아울러 완전자급제 도입 시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알뜰폰을 이용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4%가 긍정적인 답변(고려해보겠다, 이용하겠다)을 내보여 저렴한 요금에도 불구하고,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뜰폰 시장이 자급제 도입을 통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자급제 도입에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58.7%가 '기존 지원금 및 선택약정할인 혜택 축소 우려'를, 25%는 '단말기 구매와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을 동시에 하는 편리성 선호'를, 15.4%는 '영세 휴대폰 판매점 및 유통점 피해'를 이유로 꼽았다.
박홍근 의원은 이에 "소비자들은 요금 수준보다 정확하지 않은 요금구조에 대한 불만이 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 "복잡하고 불투명한 통신요금 구조개선을 위해 자급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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