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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비용 '껑충' … 통신3사 3분기 실적 발목?


매출 늘었지만 마케팅 등 비용에 영업익 하락 우려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통신3사가 이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3사 모두 무선매출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늘어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는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 과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탓으로 풀이된다.

11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4조3천487억원, 영업이익 4천232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KT는 매출 5조6천752억원에 영업익 3천940억원,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9천604억원, 영업이익 2천1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매출 증가에도 SKT-KT 영업익 감소 예상

SK텔레콤의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 4조2천438억원 및 지난 2분기 4조3천456억원 대비 늘었지만, 영업익은 전년동기 4천243억원은 물론 전분기 4천233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규모.

KTB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경우, 무선 매출은 헨드셋 위주의 가입자 유치 확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익은 7·8월 구형 단말 재고 소진 및 9월 프리미엄폰 출시에 따른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 증가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무선 가입자 순증이 지속됐지만, 7·8월 번호이동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순증 효과에도 마케팅비만 7천861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또 자회사 실적과 관련해서는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성장 및 ARPU 개선으로 매출 7천742억원에 영업익 239억원을, SK플래닛도 영업적자 689억원 수준으로 적자폭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T의 3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매출은 2분기 5조8천425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전년 동기 5조5천299억에 비해서는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4천270억원) 및 전분기(4천473억원) 대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KTB투자증권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및 가입자평균매출(ARPU) 상승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되나 시장 경쟁 과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방송통신발전기금(200억원) 지급 영향으로 영업익은 감소 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2분기 마스터 카드 지분 매각 등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효과 사라져 전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7·8월에 각각 갤럭시FE와 15개월 이상 노후 단말기 재고 소진을 위한 대대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면서 마케팅 비용도 소폭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KT와 스카이라이프의 방송발전기금 230억원 지출과 KT SAT 위성 발사에 따른 감가상각비 60억원 증가 등 일회성 비용이 추가되는 등 자회사들의 실적 기여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며, "BC카드도 사드(THAAD) 영향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과 거래액이 회복되지 못해 평년 수준의 이익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익 모두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동기 2조7천370억원 보다 늘었고, 영업익도 전년동기(2천114억원) 및 전 분기(2천80억원) 대비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 것.

KTB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는 고가 요금제 중심 가입자 증가로 ARPU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IPTV·기가인터넷 가입자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시장 경쟁 과열로 마케팅비는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무선 가입자 순증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기인한 무선서비스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7·8월 번호이동시장 경쟁 과열로 가입자 순증 규모가 증가하면서 마케팅 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한 5천2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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