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세상을 바꿔갈 지 관찰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국제전시회'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2017 사물인터넷 진흥주간'을 맞아 13일까지 열리며 올해로 4회를 맞았다.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비롯한 국내외 2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주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전시회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약 2만3천여 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3사는 그간 별여온 IoT 사업을 압축해 한 곳에서 소개한다.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산업IoT 등 각 기업이 우선 추진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IoT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용수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사물인터넷이 초고속인터넷에 이은 국가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기업, 학계, 연구소 등이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전용망 기반 스마트홈·축산업 서비스 소개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진짜 IoT(True IoT with SK Telecom)'를 주제로 ▲가정 ▲일터 ▲농장+도시 ▲자동차 등 4개 구역과 '트루 IoT 존'을 꾸렸다.
'트루 IoT 존'은 IoT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전용 네트워크인 로라(LoRa)와 LTE-M, 전용 플랫폼 '싱플러그 2.0'을 활용,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과 협업해 개발된 솔루션도 전시한다.
가정 구역에선 SK텔레콤과 협력한 70여 제조사의 가전제품이 구비됐다. 현재 SK텔레콤의 스마트홈에서는 가전제품 300여 개를 연결할 수 있다.
농장+도시 구역에선 가축이나 농장의 각종 데이터를 IoT망을 통해 확인하고 관리 효율을 높이는 '라이브케어'와 '수목생장관리', 도시 생활에서 해마다 관심이 높아지는 '미세먼지 모니터링 서비스'가 전시됐다.
특히 가축 몸속에 캡슐 형태 IoT 관측기를 넣어 건강상태를 '라이브케어'를 설명하기 위해 전시관 한쪽에 실제 크기 소를 가져다놓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 다양한 IoT 파트너들과의 협력 결과물을 선보이는 것 외에 지난 7월 고등·대학생 대상 IoT 제품 개발 대회 'IoT 메이커톤' 수상작도 초청됐다. 특히 소화기에 IoT 모듈을 장착, 10초만 누르면 화재알림이 전송되는 '골든타임 소화기'가 눈길을 끌었다.
◆KT, 커넥티드카·공기질 관리 '자신'
KT(대표 황창규)는 이번 행사에 'People. IoT Technology'를 주제로 32개의 전시 품목을 ▲커넥티드카·자율주행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환경&공공 안전 ▲IoT메이커스 전시관에서 선보였다.
전시관 가운데 자리한 것은 커넥티드카다. KT는 자사 커넥티드카 서비스 '기가 드라이브'가 탑재된 현대 코나를 전시했다. 이 차에 김용수 차관이 직접 탑승해 커넥티드카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또 이스라엘 모빌아이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서비스 그리고 5G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등을 전시했다.
환경&공공안전 전시관에서는 KT의 ICT 인프라를 활용한 전국 공기질 측정 서비스 '기가 IoT 에어맵'을 소개하고, 가축질병 예방 및 축사환경 관리에 도움을 주는 'AI 가축질병 컨트롤타워'를 전시했다. 또 범죄예방·화재예방·고독사 방지를 위한 '세이프 메이트'와 '건설안전 IoT 솔루션'을 소개했다. 또 이달말 세종시에서 상용화될 위치추적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와 기가 IoT Home 서비스를 연동해 TV 리모컨으로 홈IoT를 제어하는 '원스탑 홈케어'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산업 IoT 본격화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50개 부스에서 ▲홈 ▲스마트플랜트 ▲스마트시티 ▲모바일 등 총 40여종 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중 가장 돋보인 부분은 산업 IoT였다.
이중 산업 IoT분야에서는 계측모니터링, 모터진단, 차량관제, 산업용직캠, IoT 헬멧 등 서비스가 시연됐다. 특히 산업용 직캠을 소개하기 위해 카메라를 장착한 실제 드론을 띄우고 실시간 화면을 LTE로 전송했다.
스마트 시티 전시 구역에서는 공공IoT의 실제 적용 사례를 볼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 중인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솔루션' 중 태양열 압축 쓰레기통을 시연했다. 이 쓰레기통은 고양시 전역 36개소에 설치·운영 중이다.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솔루션은 지도를 기반으로 쓰레기 적재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수거경로와 비용을 최소화한다.
이 밖에 부모안심, 반려동물, 싱글남녀, 육아 등을 소주제로 홈IoT 서비스를 입구쪽에 배치해 전기료알리미, 가스잠그미, 플러그 등의 제품과 제휴 가전과 제휴 업체를 소개했다.
또 세계최초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IoT 분야에서는 NB-IoT에 기반한 가스·전기 원격검침 및 배관망·LPG소형저장탱크 원격관리 솔루션을 소개한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는 통신3사 외에도 달리웍스, 시스템베이스, 에어릭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전자부품연구원 등이 전시관을 마련했다.
달리웍스는 자사 IoT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스마트팩토리, 병원, 물류 등 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했다.
시스템베이스는 로라(LoRa)망 기반 사설 기지국망을 구축할 수 있는 로리넷(LoryNet) 시스템과 소형이동기지국 등을 전시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IoT 전문중소기업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중인 요양환자 케어시스템 등 제품과 스마트시티 서비스 전시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ICT 융합실증사업에서 창출된 우수 성과물인 데일리 헬스케어, 중증질환자 애프터케어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IoT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모비우스 2.0 플랫폼의 신규 기술과 모비우스 오픈소스 기반 스마트팜, 드론관제 등 사례를 소개했다.
도민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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