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보안 불감증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PC보안 등 기본적인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랜섬웨어 등 최신 보안 위협에 무관심하고 자신과 관계 없는 일로 치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이스트시큐리티는 '랜섬웨어 바로알기 캠페인'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랜섬웨어는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암호해제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 7월 정보보호의 달을 맞아 PC 사용자의 보안 인식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7월 10일부터 약 2주간 총 885명(남성 464명, 여성 4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7.2%가 1개 이상의 PC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답해 기본적인 PC 보안과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PC 보안 프로그램은 백신(94.6%)으로 나타났으며, 백업 ·복구 프로그램(21.7%), 랜섬웨어 차단 프로그램(21.6%), 취약점 점검·차단 프로그램(14.9%)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응답자들은 최근 심각한 보안 위협으로 꼽히는 랜섬웨어에 대해 인식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46.5%)이 '랜섬웨어의 기본 개념만 알고 있거나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0.7%는 '잘 알고 있다'고 답했고, 12.8%는 감염 피해를 겪어 이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랜섬웨어는 일반적인 악성코드와 다른데, 응답자의 절반은 랜섬웨어를 잘 모르거나 알아도 기존 악성코드와 비슷한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며 "랜섬웨어는 다른 악성코드와 다르게 탐지하기 어렵고 중요 파일을 암호화하기 때문에 자료를 미리 백업해두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이 최신 보안 위협에 대해 경각심이 부족하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랜섬웨어가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하면 백업의 중요성을 인지지 못하고 제대로 대비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실제 랜섬웨어 감염 피해를 예방하는 필수 대비책인 '데이터 백업'에 대한 인식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PC에 저장된 문서·사진 등 중요한 파일을 정기적으로 별도 저장 매체에 백업한다'고 응답한 사용자가 전체의 26.9%에 불과했다. 나머지 70% 이상은 귀찮음 등을 이유로 '자료를 백업하지 않거나 생각날 때만 불규칙하게 한다'고 응답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적인 자료 백업, 백신 업데이트 등 보안 수칙 준수를 습관화 해야 한다"며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소개되는 최신 보안 위협에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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