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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와이브로 가입자 LTE 전환…정리 수순?


내년까지 위약금 없이 LTE로 전환 프로모션 진행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KT가 와이브로(WiBro) 가입자들의 LTE 전환을 유도하는 프로모션에 나섰다.

KT가 약 38만명 규모의 와이브로 가입자를 서비스 전환을 통해 줄이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와이브로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 셈이다.

또 해당 주파수 사용기한이 내년 초 까지여서 향후 주파수 재할당을 받을 지, 용도 변경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27일 KT(대표 황창규)는 KT WiBro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말까지 최신 LTE 에그(egg+)로 전환할 수 있는 '첫 번째 LTE egg+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기존 KT WiBro 가입자가 LTE egg+로 전환 가입할 경우 위약금을 유예해주고, 24개월간 총 13만2천원의 요금할인 및 추가데이터 100GB를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KT의 이 같은 프로모션이 다양한 주파수가 필요한 5G 서비스 전에 기존 전파 자원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토종 기술인 와이브로는 이동성과 속도를 겸비한 LTE서비스가 이를 대체하면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체 와이브로 가입자는 45만4천222명이며, 통신사 별로는 ▲KT 38만1천444명 ▲SK텔레콤 7만2천778명이다.

KT는 2019년 3월까지 주파수 2.3G㎐(대역폭 30M㎐) 와이브로망 사업권을 갖고 있다. 현행 전파법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장관은 사업자의 주파수 이용기간이 끝났을 때 주파수 이용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주파수 재할당을 하지 않는다.

또 전파법 시행령에는 주파수재할당을 받으려면 주파수이용기간 만료 6개월 전에 재할당신청을 해야한다. 다만 가입자가 남아있을 경우 사업자는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게 하는 등 이용자보호노력을 해야 한다.

내년 3월이 사용 기한인 만큼 6개월 여를 앞둔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의 LTE 전환에 나선 것을 두고 관련 서비스와 주파수를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주파수 유지 여부나 향후 주파수 이용계획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를 현행법상 주파수 반환 조건까지 낮추거나, 대역폭을 줄일수도 있을 것"이라며 "일단 가입자를 줄이려는 방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T 계획에 따라 (조건이 갖춰지면) 주파수 재할당이나 향후 대역폭 축소를 권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와이브로 가입자 감소에 따라 관련 주파수이용계획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또 KT와 SK텔레콤은 현재 와이브로용인 2.3GHz 주파수를 LTE용으로 전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민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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