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쌍끌이로 올 4분기까지도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27일 나왔다.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부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매 분기 경신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올 3분기 영업이익도 2분기 대비 증익할 것으로 예상되고, 4분기는 영업이익이 17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반도체 사업부와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주도하고 있다.
2017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D램과 낸드의 물량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동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 D램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2017년 초에 예상했던 기간보다 매출액 증가 속도와 기간이 훨씬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D램의 가격이 이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제한된 공급에 기대 이상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투자 매력도가 낮아짐에 따라 D램에 대한 투자보다는 낸드에 투자가 집중되고 D램에 대한 투자는 현상 유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공급이 제한적"이라고 풀이했다.
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 효율성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 둔화된 모바일 수요는 서버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낸드 시장도 최근 긴 박스권에서 탈출했다. 월 매출액 15억~25억 달러 정도의 구간이 2010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지속되다, 2016년 9월에 처음으로 30억 달러를 돌파하고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그는 "낸드의 공급이 제한적인 것은 후발업체들의 개발 지연에 따른 영향과 2D에서 3D 전환에 따른 효율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D램보다는 공격적으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만 3D낸드는 2D 대비 투자 효율성이 낮아 2017년 이후 공급량 증가(B/G)는 2015년, 2016년 수준인 54~65%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4분기에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 매출액은 2018년부터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7년 2분기까지 OLED 분기 매출액은 5조를 상회하지 못했지만, 2017년 3분기부터 A3라인의 본격가동으로 매출액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해 4분기에는 10조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A3라인의 본격 가동은 F-OLED의 출하량과 ASP를 크게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면적이 넓어지고 사양이 높아져서 기존 제품에 대비 단가가 높게 형성되고 연간 105k/월이 지속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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