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미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두는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은 '넷플릭스' 앱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는 앱으로 조사됐지만 매출 순위에선 HBO, 훌루에도 뒤졌다.
25일 앱 분석 업체 앱 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가장 많은 월 매출을 올린 동영상 스트리밍 앱은 넷플릭스 앱으로 조사됐다.
넷플릭스에 이어선 유료방송 채널인 HBO의 동영상 앱 HBO 나우, 훌루, 유튜브 순이었다.
유튜브는 월 평균 이용자 수에선 넷플릭스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지만 매출 순위에선 HBO, 훌루에도 밀렸다.
넷플릭스와 HBO의 선전은 자체 콘텐츠와 플랫폼을 갖춰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 '옥자' 등을 제작하며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기업이다. 지난 2분기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 HBO도 '왕좌의 게임' 등을 만들어 낸 저력으로 동영상 앱 출시 2년만에 가입자 300만명을 모았다.
국내에서도 자체 콘텐츠를 가진 동영상 앱이 가장 많은 매출을 거뒀다. 앱애니는 올 상반기 지상파가 만들고 자체 콘텐츠를 수급하는 푹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성공하기 위해선 꾸준한 월정액제 가입자 유치가 필수"라며 "자체 콘텐츠를 가진 회사들이 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같은 동영상 서비스들이 유료방송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은 유료방송 소비자들의 22%가 OTT로 전환을 검토 중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유료방송사가 OTT를 강화하고 있다. 케이블이나 위성 방송 딱지를 떼는 셈이다.
이는 기존 서비스 방식으로 가입자 유치가 힘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OTT가 허가 사업이 아니라 방송법 규제에도 저촉되지 않기 때문이다.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는 지난해 OTT '딜라이브플러스'를 출시했고 KT스카이라이프는 샤오미, 구글과 손잡고 '텔레비'를 공개했다. CJ헬로비전도 오는 11월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OTT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유료방송 서비스와 OTT 가격 차가 없기 때문에 OTT가 대중화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OTT는 다양한 서비스 구성이 가능하고 규제에서 자유로워 방송, 통신, 인터넷 등 다양한 사업자들의 진출이 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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