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블루홀이 에픽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포트나이트'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포트나이트'에 추가된 신규 배틀로얄 모드가 '배틀그라운드'와 흡사하다는 이유에서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루홀(대표 김강석)은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다져온 에픽게임즈(대표 팀 스위니)가 '포트나이트'에서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게임 모드를 내놓은 것에 유감을 표시했다.
더불어 '배틀그라운드'의 개발 조직이 해당 모드와 아무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부분도 함께 지적했다.
이 회사 김창한 프로듀서는 "블루홀은 지금까지 언리얼 엔진4의 개발사 에픽게임즈와 우호적인 파트너 관계를 형성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배틀 로얄 모드의 게임성과 핵심요소, 게임 UI 등이 '배틀그라운드'와 매우 유사하다는 내용을 커뮤니티로부터 전달받아 이와 관련한 여러 오해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입장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김 프로듀서는 또한 "배틀 로얄 장르와 게임 모드 자체에 대한 유사성을 근거로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 중"이라며 "그동안 파트너 관계를 맺어 온 에픽게임즈가 게임의 외형 및 비주얼이 유사한 게임 모드를 내놓았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배틀 로얄 모드의 창시자이자 '배틀그라운드'의 크레에이티브 디렉터인 브랜든 그린 역시 소셜 뉴스플랫폼 '레딧'을 통해 "다른 게임사에서 충분히 배틀 로얄 게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사품이 아닌 각자만의 독창성을 가진 게임을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블루홀이 유사성을 지적한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개발한 3인칭슈팅(TPS) 게임이다. 지난 7월 21일부터 에픽게임즈의 자체 런처를 통해 얼리 억세스(유료 테스트 단계) 중인 이 게임은 낮에는 나무나 돌, 등의 자원을 채취해 건물과 함정을 보강하고 밤에는 습격해오는 적을 물리치는 과정을 그렸다.
문제가 된 최근 추가된 배틀로얄 모드다. 이 모드는 최대 100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1인이 남을 때까지 대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좁혀지는 안전지대의 표현 방식이나 미니 맵, 경고 메시지 표시, 이용자 환경 등의 요소가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억세스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역시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 모여 최후의 생존자가 남을 때까지 대결을 벌이는 게임이다.
한편 '포트나이트'의 배틀 로얄 모드와 '배틀그라운드'의 유사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에픽게임즈 측은 아직 별도의 입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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