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21일,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 내 분위기는 한 마디로 '예측불가'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주장하는 등 찬성 입장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침묵하는 반대표'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때에 비해서는 찬성 쪽 분위기가 훨씬 강하다"고 전했다.
다만 천 전 대표는 "찬성하는 분들은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고 반대하는 분들은 말을 안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결과에 대한 평가는 의원 개개인이 아니라 국민의당 전체에 대해 내려지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며 "당론을 분명하게 정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속마음을 밖으로 드러내 명료하고 정확하게 하신 분은 극소수"라며 "30~35명 정도는 의사를 밝히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최 최고위원은 '안심(安心·안철수 대표의 의중)'이 표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안 대표의 생각 때문에 자기 소신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언주 의원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제왕적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사법부에 대한 지배로까지 미치는가에 대한 고민인데, 이를 결정함에 있어 대표가 어떻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바뀌면 그것 역시 구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자유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당론은 자율투표이지만, 이 자리에서 큰 틀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