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방문 3일째인 현지시간 20일, 뉴욕의 금융·경제인과 만나 한국의 경제 정책과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금융계 핵심 리더들과의 사전 환담에 이어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 행사에서 "한국경제는 위기를 겪을 때마다 오히려 강해지면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었으며, 지난 겨울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에서도 촛불혁명을 통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IMF가 북핵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튼튼한 경제 펀더멘탈과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도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믿음과 투자를 요청했다.
금융계 핵심리더들과의 사전환담에서는 북핵과 한국경제, 자유로운 투자 환경 조성, 재벌개혁, 한국경제의 중장기 미래 전망, 중견 기업 지원 및 육성 정책 등 한국 경제의 현재에 대한 질의 응답이 오갔다.
문 대통령은 우선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는 북핵 도발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고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북핵 리스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시장만 하더라도 올해 꾸준히 상승하여 연초 대비 19%p 상승했고, 북한 6차 핵실험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가 2.3%p 올랐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굴복시키기 위해 최고의 제재와 압박, 그리고 외교적·평화적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경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 환경에 대해서는 "새 정부의 경제개혁·재벌개혁·공정개혁이 기업 활동을 제약하거나 반기업적 경제철학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더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기업하기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길이다. 한국 새 정부가 이런 정책을 펴는 지금이 한국을 믿고 투자할 때이며, 한국 투자를 주저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투자를 요청했다.
재벌개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대통령은 "재벌개혁이 재벌 해체나 소유·경영권을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은 "재벌의 지배와 의사결정을 비민주적 구조에서 민주적이고 투명한 구조로 바꾸도록 하고,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감도 높이자는 것"이라며 "오히려 이것이 재벌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한국 경제의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전환담에는 '미국기업인협회' 회장을 지낸 헨리 크래비스 KKR 회장,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조력자로서 '전략정책포럼' 의장을 지낸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조지 부시 대통령 당시 부통령을 역임한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등 미국 금융계 핵심 리더 8명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참석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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