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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시장 중국 바람…화웨이·인스퍼 '두각'


출하량 기준 업계 3·4위 도약, 현지 IT 투자 등 영향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서버 시장 내 중국 바람이 거세다. 화웨이, 인스퍼 등 중국 기업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중국 정부와 현지 기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서버 출하량을 늘리며 상위 5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15일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화웨이, 인스퍼 등 중국 서버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2분기 화웨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8억4천554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버 출하량 규모면에선 지난해 4분기 레노버를 제쳐 델EMC,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에 이어 업계 3위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인스퍼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인스퍼는 올해 2분기에만 15만8천여대의 서버를 팔아치웠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수치로, 서버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인스퍼는 올해 2분기 레노버를 제치고 업계 4위로 우뚝섰다.

이 같은 성장은 중국 IT 기업의 전폭적 투자 덕분으로 분석된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 기업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면서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현지 업체로부터 서버를 구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버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은 민족주의적 성향,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현지 기업의 서버를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며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HPE 등 기존 기업보다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엔 중국 서버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품질 또한 낮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엔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술력 또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서버 별로 보면 유닉스 서버, 메인프레임 매출은 감소하고 x86 서버는 성장하는 추세인데, 중국 시장 내 x86 서버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국 기업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x86 서버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 시 주로 사용되는 추세다.

한편, 이들 기업은 최근 추가 수출 활로를 모색하며 서버 분야 매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 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윌리엄 동 화웨이 데이터 센터 마케팅 솔루션 영업 부사장은 "스웨덴의 핀테크, 제조 산업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북유럽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스퍼는 지난해부터 향후 5년 내 세계 '톱 3'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외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6개 국가에 지사를 뒀으며, 국내엔 지난 2015년 지사를 설립했다. SK, LG, 쿠팡 등 국내 기업에 자사 x86 서버를 공급한 바 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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