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됨에 따라 사실상 연임이 결정됐다.
KB금융지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는 14일 오후 6시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서 지난 8일에 정회했던 제2차 회의를 속개하고 윤종규, 김옥찬, 양종희, 총 3인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인터뷰를 고사한 김옥찬, 양종희 후보를 제외하고 윤종규 회장을 심층평가 대상자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8일 압축했던 7인의 후보자들의 장단점, 역량, 자질 등에 대한 논의 이후 위원들간의 투표를 통해 총 3인의 회장 최종 후보자군이 선정됐다.
최영휘 위원장이 각 후보들에게 인터뷰 수락 여부를 확인한 결과, 윤종규 회장을 제외한 후보자 전원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확대위는 "결과적으로 윤종규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됨에 따라 공정성과 관련한 대내외의 시비를 우려하는 의견이 내부에서 논의됐으나, 확대위 위원들은 당초에 정한 원칙에 따라 나온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공정한 절차라는 데 뜻을 모으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위원회가 정한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업무경험,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확대위는 오는 26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윤종규 후보에 대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심층평가는 180분 이내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며, 확대위 위원들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최소자격요건 가운데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장/단기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윤 회장이 1차 회의에서 기본 원칙으로 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조화롭고 역동적인 KB 기업문화 구축'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의 4가지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인지 검증할 예정이다.
확대위는 오는 26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해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종료한 후 논의와 투표를 통해 윤종규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윤 회장은 올 2분기 실적에서 KB금융지주를 은행권 실적 1위에 올려놓음으로써 '리딩뱅크' 탈환을 진두지휘하는 등 성공적인 경영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주가와 시가총액도 신한지주를 앞질렀다.
현대증권(현 KB증권), LIG손해보험(현 KB손보) 등의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며 비은행 부문 강화도 이뤄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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