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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드 배치 강행에 "北 위협의 방어조치"


국방부·행안부·환경부 장관 기자회견 "전자파 공개검증 할 것"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임시 배치 완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인한 방어조치의 일환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지역주민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전자파 공개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임시 배치가 완료된 사드 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국방부는 오늘 주한미군 사드체계의 잔여발사대와 관련 장비를 성주기지로 임시 배치했다"며 "이 같은 조치는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 여러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조치의 일환으로 부득이하게 결정하여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은 우리에게 직접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다량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9월 3일에는 고위력의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국민 여러분들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여 현재 제한적인 한미 연합 미사일 방어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국방부는 앞으로 강력한 국방개혁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들의 안위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독자적 방위력을 구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장관은 "오늘 오전 사드 장비 반입 과정에서 주민, 경찰 등 부상자가 발생하여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번 추가배치는 최근 북한 핵실험 등에 따른 엄중한 상황에서 국가안보와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지역주민들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응급환자 후송체계를 사전에 마련했으나,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정부는 성주, 김천 지역주민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면서 사드 배치로 인한 지역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각별한 관심과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장관은 "환경부는 지난 9월 4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협의의견을 국방부에 통보하면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발생에 따른 주민건강 및 환경 영향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며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의 건강피해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제했다.

김 장관은 "환경부는 국방부와 협의하여 지역주민 또는 지역주민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전자파 공개검증을 실시하여 전자파 건강피해 가능성에 대해 규명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부지 전체에 대해 진행 예정인 일반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도 엄정한 원칙과 절차를 적용하여 지역주민 우려와 사회적 논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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