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SK(대표 장동현)가 미국 개인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투로는 사업확장을 위해 최근 총 1천억원 규모의 펀딩을 실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보유한 독일의 자동차그룹 다임러AG도 SK와 함께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SK 관계자는 "SK와 다임러AG 외에 몇몇 사모펀드 등도 지분투자에 참여했다"며 "각자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투로는 지난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카셰어링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미국과 캐나다, 영국 내 5천여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에어비앤비'라 불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2000년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화됐으며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전세계로 확산 중이다. 회사가 소유한 차량을 빌려쓰는 B2C(Business to Customer) 카셰어링 모델(집카, 쏘카 등)과 달리 투로는 개인이 소유한 차량을 공유하는 P2P 방식이다.
SK 관계자는 "P2P 방식은 이용자 측면에서는 요금이 저렴하고, 차주 측면에서는 유휴자산인 자동차로 돈을 벌 수 있어서 합리적 소비와 공유경제에 익숙한 젊은 층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며 "투로는 매년 두배에 가까운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목표로 지난 2015년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 쏘카(SOCAR)에 지분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 카셰어링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말레이시아 카셰어링 서비스는 올해 말 상용화될 예정이며 이후 다른 아시아 국가로의 서비스 확대도 검토 중이다.
투로 역시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확장을 계획하다가, 다수의 투자후보자 중에서 SK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근주 SK PM1부문장은 "미래에는 차량 소유·이용 행태의 근본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유경제 확산에 따른 사업 기회 발굴과 쏘카-투로-말레이지아 JV 간의 운영 노하우 교류에 따른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선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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