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2005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테일즈런너'는 저연령 이용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장수 게임이다.
제목 그대로 귀여운 캐릭터들이 달리기 경주를 벌이며 승부를 벌이는 재미를 구현하며 여느 게임에서는 살필 수 없는 특유의 개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테일즈런너'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나왔다. 넥슨이 지난달 10일 출시한 '테일즈런너R'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할 정도로 이목을 끈 신작이다. 원작 특유의 감성과 그래픽과 액션성을 고스란히 옮겨낸 점이 특징이다. 캐주얼 게임답게 각종 의상 아이템을 활용해 나만의 런너를 꾸미는 것 역시 가능하다.
'테일즈런너R'은 마왕 '심'이 엉망으로 만든 동화나라를 다시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활약하는 런너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용자는 백설공주가 난장이를 괴롭히고, 빨간모자가 늑대를 사냥하는 등 그동안 알고 있던 동화와 180도 달라진 세상을 탐험하게 된다.
게임은 여타 레이싱 게임과 같이 종스크롤 시점에서 펼쳐진다. 시시각각 달려드는 온갖 장애물과 함정을 극복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도달하는 것이 관건. 동화나라를 배경으로 한 게임답게 여느 경주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테일즈런너R'의 조작 방식은 무척 간단하지만 세밀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편이다. 경주를 출발하는 과정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테일즈런너R'에서는 공중에서 런너들이 투하(?)되는데, 땅에 착지하기 직전 타이밍에 맞춰 '대쉬'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굼벵이처럼 뉘엿뉘엿 움직이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성공적으로 '대쉬' 버튼을 누르면 시작부터 쌩쌩 치고 달리게 된다. 3, 2, 1 신호에 맞춰 정직하게 출발하는 여타 게임들과 달리 출발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달리는 동안에는 쉴 새 없이 드리프트 버튼을 눌러주며 속도를 내야 한다. 드리프트를 오래 누를수록 게이지가 길게 차 보다 오랫동안 빨리 달릴 수 있게 된다. 또 지속적으로 차오르는 '대쉬' 바를 적절히 소비해야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다. 조작은 간단하지만 계속해서 컨트롤에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뒤처지는 구조.
지속해서 확보할 수 있는 각종 방해 아이템을 활용해 다른 런너들을 방해하는 것도 관건이다. 앞에서 잘 달리는 런너에게 뿅망치를 안겨 주춤하는 사이 내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정확한 타이밍에 아이템을 활용해 역전하면 온 몸에 짜릿한 전기가 흐를 정도다.
'테일즈런너R'은 이처럼 특유의 게임성과 그래픽으로 원작과 같이 저연령대 이용자층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어렸을 때 원작을 접했으나 이제는 어른이 돼 버린 엄지족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플레이 해볼 만하다. 거침없이 달리다보면 스트레스가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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