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KB금융지주가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KB금융지주(대표이사 회장 윤종규)의 확대 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는 1일 오전 제1차 회의를 개최해 최영휘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확대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확대위는 윤종규 회장을 포함한 내부 18인과 외부 5인, 총 23인의 후보자군(Long List)을 보고받았다. 이어 향후 일정을 비롯한 위원회 운영 세부 절차를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확대위는 9월말까지 향후 약 1개월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다음 회의는 8일에 열리며 후보군 평가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날 가동을 시작한 KB금융지주 경영승계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지배구조위원회가 존재한다. 상시 위원회와 확대 위원회로 이원화해 운영된다.
상시 위원회는 회장에 대한 경영승계 계획 수립 및 변경과 계열사 대표이사 등에 대한 경영승계 계획 수립 및 변경을 맡는다. 확대 위원회는 회장 후보 추천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 상시 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과 대표이사 회장, 비상임이사로 이뤄진다. 회장 관련 사항은 사외이사인 최영휘 이사가, 계열사 대표이사 관련 사항은 윤종규 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기능에 따라 위원장직을 분리했다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회장 후보 추천과 관련한 상시 위원회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는 회장 후보자군(Long List)의 상시 관리다. KB금융지주는 작년 7월, 회장 후보자군 자격요건, 회장 후보자군 상시 관리, 회장 후보 추천 절차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승계규정'을 제정한 바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상시 위원회가 회장 후보자군(Long List)을 그룹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내부 후보자군'과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외부 후보자군'으로 나눠 관리하게 된다. 또 안정적인 경영승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매반기 1회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규정됐다.
다만, 회장 후보자군(Long List) 선정시에는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윤종규 회장과 이홍 비상임이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 3인만이 결의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최영휘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은 KB금융지주 상시 지배구조위원회는 2016년 하반기와 2017년 상반기, 2차례에 걸쳐 회장 후보자군(Long List)를 확정했다. 특히 2017년 상반기 후보자군 확정시에는 외부 후보자군의 최신성 유지와 공정성 제고를 위해 전문기관으로부터 추천받은 신규 후보와 기존 후보를 모두 전면 재평가하는 절차를 거쳤다.
확대위에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2017년 상반기에 확정한 23인의 후보자군 중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향후 개최될 확대위는 회장 후보자군(Long List)을 3인 내외의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으로 압축하고, 최종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심층 평가를 실시한다. 심층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후보자군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으로부터 득표를 한 후보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한다. 이후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임원 선임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에게 결격 사유가 없으면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한편, 윤종규 회장은 연임 우선권 없이 총 23인의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서 동일한 기준에 따라 평가받게 된다. 확대위는 지난 3년간 KB금융그룹을 경영해 온 현직 회장인 윤종규 후보에 대해서는 더 엄격하고 공정한 잣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확대위는 독립적이고 공정한 위원회 운영을 위해 이번 회장 후보 추천의 기본 원칙을 세부 운영 절차에 담아 결의했다.
결의된 기본 원칙은 과거로부터 KB가 축적한 경험과 경영성과, 성장단계, 조직의 특성, 경영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해 신임 회장에게 부여할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조화롭고 역동적인 KB 기업문화 구축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이 그것이다. 이 과제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회장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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