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자유한국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의 전열을 가다듬고 혁신과제를 점검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2017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준비, 지방선거 승리 전략 등을 논의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및 친박청산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표는 개회사에서 "한국당이 작년 극심한 내분으로 탄핵과정을 거치며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또 탄핵 대선을 절망 속에서 치루며 또 한 번의 어려운 세월을 보냈다"며 "보수우파진영이 붕괴되고 분열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상황에서 우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결집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어떻게 자체혁신을 하고 정책을 만드느냐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부활할 수 있을지 다시 침몰할지 기로에 와 있다"며 "이 자리에서 주제 제한 없이 당을 어떻게 바꾸고 어떤 반성의 계기를 가져야 할지, 또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 어떻게 할지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일은 문재인 정부의 100일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며 "'신(新)적폐'에 대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대로 짚고 민심에 호소해나가는 것이 오늘 연찬회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있을 국정감사와 정기국회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따지고 들어가고 강력히 저지하느냐가 내년 선거에도 직접 영향이 미친다고 보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기 싸움이 심각한 정기국회가 될 것"이라며 "문제를 낱낱이 파헤치고 강력한 법적, 정치적 문제를 제기해 나감으로써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이 되는 모습을 보일 때 당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참석해 혁신위원회의 진행 경과를 보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최근 홍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논란이 된 당적 문제와 친박계에 대한 인적 혁신 문제를 두고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제1야당으로서 체질 개선을 위한 조직 혁신 방안을 제안한다. 홍 사무총장은 지난 7월 당의 사무처 인원을 구조조정하고 당원협의회 조직과 정책위원회를 혁신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진행해 온 바 있다.
또 10월 국정감사를 대비해 현역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현안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이종배(교육)·박대출(방송)·경대수(외교·안보) 의원이 강연자로 나선다. 외부인사로는 진보 성향의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로부터 '자유한국당에 드리는 쓴소리' 특강을 듣는다.
한국당은 이후 분임토의와 자유토론 등을 진행하고 결의문을 채택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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