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퓨전데이타가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시장에서 뉴타닉스를 대체하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외산 제품 도입을 검토하던 일부 사업장의 경우, 이미 퓨전데이타의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퓨전데이타는 레드햇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오픈소스 기술력을 경쟁력 삼아 HCI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홍성호 퓨전데이타 이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외산 HCI 제품 도입을 검토하던 사업장을 퓨전데이타 제품으로 채워나가고 있다"며 "지난해 글로벌 기업이 퓨전데이타에 HCI 추가 개발을 의뢰했을 정도로 기술력에 강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퓨전데이타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가상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오픈소스 기반의 데스크톱 가상화(VDI) 솔루션 'J데스크톱 엔터프라이즈'를 주력 제품으로 하며, 이를 통해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격리해 외부로부터 악의적 접근이나 내부 유출을 차단하는 망분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나아가 올해는 오픈소스 기반의 VDI 솔루션을 탑재한 HCI 제품 'JD-원(JD-ONE)'을 국내 IT기업 가운데 최초로 출시했다.
HCI는 가상화 소프트웨어(SW) 기능과 서버, 스토리지 등의 하드웨어(HW) 기능을 하나로 집약한 제품이다. SW 정의(SW-defined) 기술로 전체 인프라를 구현하며, 클라우드 구축·관리에 편의성을 더하고 IT 운영 간소화, 비용 절감 등을 이끌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타닉스는 지난 2011년 HCI라는 용어를 처음 제시한 업계 선두주자로, 현재 HCI 시장에서 델EMC, 시스코, HPE(심플리비티)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최초로 HCI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받고 있다.
홍 이사는 "퓨전데이타의 HCI 제품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제작돼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고객사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주문제작) 등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지녔다"며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강점을 지녔고 사용자·관리자 포탈 기능 등을 제공해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드햇은 전 세계 10여 군데에서 HCI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퓨전데이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HCI 사업 관련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말 열리는 '레드햇 재팬 서밋'에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해외 진출 또한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연한 확장을 요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HCI 제품 공급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인프라 전체로 영역 확장을 노릴 것"이라며 "이미 국내에서 HCI 기술력, 가격 경쟁력 등을 인정받아 여러 분야에 HCI 제품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최근 퓨전데이타는 노동연구원 차세대 IT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 노후 서버를 HCI 제품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삼성계열 보안기업 시큐아이는 연구개발(R&D) 센터에 망분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퓨전데이타의 HCI를 도입했으며, 롯데정보통신은 JD-원 기반으로 VDI 환경을 구축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이 외 통신사, 보험사 등도 JD-원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홍 이사는 "최근 공공 분야에서 HCI 관련 사업이 나오고 있고 중견중소기업(SMB)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여러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수적으로 전망했을 때 올해 3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HCI 관련 매출이 30%가량을 차지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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