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수입맥주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결국 맥주가 와인과 양주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주류 가운데 수입액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과거 '수입 술 대표주자'로 불렸던 위스키 수입액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맥주 수입액은 1억4천39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5%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15~2016년 수입액 1위에 올랐던 와인의 올해 증가율(4.6%)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올해 2위로 밀려난 와인은 같은 기간 동안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억1천146만 달러가 수입됐다. 또 맥주와 와인이 함께 수입 술 증가세를 이끌면서 전체 주류 수입액도 늘어 올해 수입액은 4억9천821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 주류 수출액 역시 2억1천60만달러로 작년보다 2.9% 증가했다.
맥주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수입액 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11년 33.6%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올해까지 7년 연속 20%대 이상 꾸준히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 수입 맥주 중 올해 가장 많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일본산 맥주(3천972만 달러)였으며 칭타오 등을 앞세운 중국산이 2위(2천73만 달러), 독일산은 3위(1천463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더불어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벨기에산(1천242만 달러)과 아일랜드산(1천176만 달러)도 나란히 4, 5위에 올랐다.
반면 수입 양주의 인기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 양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스키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8%나 감소한 8천26만 달러에 그쳤다. 브랜디 역시 올해 수입액은 전년 대비 15.5% 줄어든 182만 달러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와인과 함께 맥주의 수입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많은 이들이 건강을 생각해 가볍게 술을 마시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홈술' 문화가 빠르게 퍼지면서 다양한 맛과 저렴한 가격이 강점인 수입 맥주를 더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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