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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과학기술 50년사' 발간


'과학기술의 시대적 전개·정책과 행정의 변천·분야별 발전' 등 3편 구성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50년사를 담은 과학기술 역사서 '과학기술 50년사'가 발간된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과학기술처 설립(1967년) 5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 50년사(이하 50년사)를 발간한다고 발표했다.

50년사는 앞서 편찬된 '과학기술행정 20년사(1987)', '과학기술 30년사(1997)', '과학기술 40년사(2008)' 등을 계승하는 전통 과학기술 역사서다.

지난 1년간 관련 전문가 140여 명이 참여해 '1편 과학기술의 시대적 전개', '2편 과학기술 정책과 행정의 변천', '3편 과학기술 분야별 발전' 등 총 3편 1천여 쪽으로 편찬됐다.

선행 역사서와 다르게 출처·참고문헌 등을 빠짐없이 수록하는 고증적 집필 방식을 따랐으며, 사진·그래프 등 시각자료를 적절히 활용하고, 읽기 쉬운 문장을 사용해 대중친화적인 역사서로 편찬됐다.

통사인 1편 과학기술의 시대적 전개는 해방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과학기술사의 중요한 일을 연대별로 다뤘다.

10년 단위로 당시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사회적 환경과 글로벌 여건 하에서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경제와 산업 발전을 위해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구체적으로 기술됐다.

2편 과학기술 정책과 행정의 변천은 정부의 과학기술정책 발전 측면에서 국가 과학기술 행정체계, 국가 연구개발 사업, 인력양성, 국제협력 등 과학기술 정책의 세부 분야별 발전사를 다뤘다.

특히, 각 장의 마지막 절은 '성과와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과거에 대한 성찰과 남겨진 과제,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 제시됐다.

3편 분야별 과학기술사는 가장 많은 전문가가 참여한 부분으로, 기초과학·산업기술·정보통신·국방 등 과학기술 분야별 정책과 기술개발의 주요 성과, 역사적 사건 등이 기록됐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인 '시발(始發) 자동차(1954년)'부터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국이 되기까지 우리나라 자동차의 변천사와 기술발전 과정, 전전자식 교환기(TDX-1)·디지털 이동통신(CDMA) 등 우리나라를 IT 강국으로 만든 기술개발 역사, 자주국방 실현을 위한 K-2 전차·T-50 고등훈련기 등의 과학기술 성과가 기술됐다.

이장무 50년사 편찬위원장(KAIST 이사장)은 50년사 편찬과 관련해 "과학기술 반세기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성장의 역사였다"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아시아 최빈국이었던 우리가 불과 반세기만에 유례없는 초고속 성장을 통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것은 다름 아닌 과학기술의 힘이었다"고 과학기술 50년사를 요약·정리했다.

또 "역사서는 과거의 기록이지만,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좋은 교과서"라며, "50년, 100년 후에도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 등 과거보다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해 산업을 만들어 갔던 과거의 단기성과 중심의 정책은 과감히 버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원천기술 확보와 창의적 인재양성에 집중해야한다"며,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해서 명실상부하게 선진국 추격자에서 벗어나 선도자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18~22)', '제5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18~22)' 등 향후 수립되는 주요 과학기술 계획에 50년사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향후 발전방향을 적극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50년사는 1천부를 인쇄해 국회도서관 등의 공공기관에 배포될 예정으로, 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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