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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영업익 1,517억…전년比 13.7%↓


사업분할 후 첫 실적발표서 4개 법인 모두 흑자 기록해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4월 사업분할 후 실시한 첫 실적발표에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4개 법인(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 현대로보틱스)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천5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수치지만, 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4조6천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92억원으로 49.7% 줄었다.

조선 부문은 건조물량 감소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9% 줄어든 2조 7천16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4.6% 늘어난 1천456억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우 주요 공사의 마무리, 공정 안정화에 따라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며 엔진 부문은 조선 시황 회복세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3% 가량 올랐다.

현대건설기계는 독립법인 출범으로 인한 미실현 손익의 일시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황 회복과 영업망 정비, 전략적 제휴 강화 등에 따라 매출 6천832억원과 영업이익 358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중저압차단기, 저압전동기 등 표준양산형 신제품 출시와 설계 최적화, 공법개선 등에 따라 매출 4천912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로보틱스는 LCD 부문 글로벌 투자 확대에 따른 클린용 로봇 판매량 증가와 현대케미칼의 가동으로 매출 4조1천975억원, 영업이익 2천51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제적인 경영합리화 추진과 사업분할에 따른 독립경영 체제 수립 등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등 4개사가 두루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삼호중공업의 프리 IPO,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매각, 호텔현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올들어서만 총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 온 3조5천억원 규모 경영개선계획의 약 90%를 이행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개별기준)을 경영개선계획 실행 전인 2016년 1분기 말 134%에서 2017년 2분기 말 94%까지 줄여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됐다.

이 같은 사업재편과 재무건전성이 수주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것이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올 한 해 동안 현재까지 81척, 총 45억달러의 수주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16척, 17억달러) 척수로 5배 이상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도 지난 5월과 6월 국내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또 강세를 보여 온 신흥시장과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정보통신기술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산업용 플랫폼 '인티그릭(INTEGRICT)'을 기반으로 스마트 선박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최근에는 대규모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이어 수주하며 오는 2025년 시장규모 292억달러로 예상되는 에너지효율화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감 부족에 따른 매출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나, 지난해 대비 시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만큼 강화된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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