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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제로' 세븐브로이, 文 대통령 '만찬주' 낙점


27, 28일 대기업인 '호프 미팅'…김강삼 대표, 靑서 직접 수제맥주 제공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의 간담회에서 '호프 미팅' 시 함께 즐길 공식 만찬주로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가 생산한 수제맥주가 선택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청와대에서 노타이 정장에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스탠딩 호프 미팅'을 진행하고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세븐브로이의 수제맥주를 즐길 예정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약 20~25분간 기업인과 맥주잔을 기울이며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실내로 이동해 1시간 가량 밀도 있는 자유 대화를 이어간다.

27일 첫날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한다.

둘째날인 28일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 대표해 이틀 연속 자리를 함께 한다.

간담회 참석자들에게는 350ml의 잔이 주어지며 상춘재 앞뜰에 생맥주 부스와 병맥주가 진열될 예정이다. 이날 세븐브로이가 선보이는 맥주는 인디아 페일 에일·바이젠·스타우트·달서·강서·필스너 등 병맥주 7종과 달서·강서 생맥주 2종으로, 생맥주는 종류별로 20리터 3통씩, 총 6통이 준비됐다. 안주는 '자연주의 요리가'로 강화지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임지호 셰프가 직접 나서 채소와 소고기, 치즈류 등을 제공한다.

문 대통령이 '호프 미팅'을 갖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류업계에서는 이 자리에 오를 맥주가 '공식 만찬주' 지위와 함께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되는 만큼 어떤 업체의 맥주가 선택될 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자리인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 간담회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만큼 '피츠', '클라우드' 등 롯데주류의 맥주가 '공식 만찬주'로 선택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날 간담회 '공식 만찬주'로 세븐브로이의 맥주가 선택되면서 안팎에선 "청와대의 선택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세븐브로이가 홈플러스와 손잡고 선보인 '달서맥주', '강서맥주'가 수입맥주의 공세 속에서도 인기를 끌며 대형유통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상징으로도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세븐브로이는 비정규직 제로 원칙을 고수해 전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어 정부 정책과도 잘 맞다는 평가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며칠 전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미리 물량을 발주해 준비해뒀다"며 "이날 간담회에는 김강삼 대표를 포함해 세븐브로이 임직원 총 5명이 직접 방문해 수제맥주를 따라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거 맥주 일색인 국내 맥주시장에 에일맥주 붐을 일으킨 세븐브로이는 지난 2011년 김 대표가 세운 국내 3번째 맥주 제조기업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맥주 제조를 허가해 준 일반면허 1호 기업이기도 하다. 잘 알려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일제강점기 시절 맥주 제조 면허를 취득했다. 현재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CU 등 편의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서울 마포, 강서, 롯데월드타워, 경기 수원시 등 10여곳에서 펍(Pub)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40억~5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강원 횡성군 생산공장에서 청정 암반수와 독일산 최고급 홉, 맥아만을 사용해 프리미엄 맥주 7종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지역명을 딴 제품명으로 화제인 '강서 마일드 에일(강서 맥주)', '달서 오렌지 에일(달서 맥주)' 등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서초맥주', '전라맥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곳은 미국 사이판, 홍콩, 대만, 중국 상해 등 4개 도시에도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누적수출량은 28만8천병에 달한다.

1958년 전라북도 고창 출생인 김강삼 대표는 지난 1998년 카리브레스토랑을 서울 강서지역에서 처음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11년 세븐브로이의 일반제조면허 1호를 취득하는데 많은 힘을 기울였다.

또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정규직 제로 원칙을 고수해 전 직원 34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했으며 매년 신규 인력 채용 규모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초창기부터는 직원 복지를 위해 청년직원 숙소 보증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며 직원과 함께 상생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입 맥주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맛과 품질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 세계적인 명품 맥주로 만들겠다"며 "국내 수제맥주 회사 중 한국에서 정통 수제맥주를 생산, 수출하는 회사는 세븐브로이맥주가 최초로, 이제 세계시장에 세븐브로이맥주를 알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수제 맥주를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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