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분 가운데, 코스피가 2440선을 넘어서며 6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9%(11.90포인트) 오른 2441.84에 마감하며 2440선을 뛰어넘었다. 이날 2436.06으로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는 한때 2443.69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를 다시 한번 새로 썼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나스닥 지수, 다우 지수, S&P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안정 속에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전날 1.36% 급등한 중국 증시도 국내 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6억, 38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1천409억원어치를 파며 차익을 실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상승세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91% 오른 256만원에 장을 마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우도 202만1천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전력은 3%대, 포스코는 2%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42%), 삼성생명(0.40%), KB금융(1.41%) 등도 상승했다. 다만 현대차는 0.34% 하락했고, 네이버와 삼성물산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국전력은 산업용 전기요금체계 개편에 따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온 가운데 전날보다 3.27% 상승한 4만4천250원에 장을 마쳤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산업용 경부하요금을 차등 적용할 전망으로, 심야나 주말에 전기요금을 낮게 적용하는 할인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9년까지 전기요금 현실화를 위해 전기요금체계 개편 로드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경부하요금 할인율을 10%씩 축소할 때마다 한국전력에는 6천542억원의 판매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기요금개편 로드맵이 제시돼 할인률이 최대 50% 축소될 경우에는 전기판매수입이 3조2천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문재인 정부는 사회적 비용을 반영해 발전용 연료세율을 조정하고 산업용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2.77%, 의료정밀이 2.53% 강세였고, 철강금속, 건설업, 은행, 증권, 서비스업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업(-0.81%), 섬유의복(-0.62%), 유통업(-0.34%), 운수창고(-0.63%), 보험(-0.5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4%(4.98포인트) 오른 676.51을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625억, 기관이 73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은 536억원어치를 팔았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0.44%) 오른 1125.50원을 기록했다.
김나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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