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11번가가 판매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상점 플랫폼 '11번가 스토어'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판매자에게는 자신만의 상점을, 구매자에게는 쇼핑 편의성을 제공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스토어는 판매자가 자신이 파는 상품을 모아 온라인 상점을 꾸밀 수 있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백화점에서 매장을 둘러보듯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상점을 찾아 쇼핑할 수 있어 온라인몰 쇼핑패턴이 제품 중심에서 상점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11번가는 기대했다.
11번가 스토어는 판매자의 상품을 단순하게 나열했던 기존 '미니몰' 서비스를 확대개편한 것으로, 판매자가 상점 이미지나 소개 문구를 만드는 등 자신의 스토어를 브랜딩 할 수 있게 됐다. 판매자가 직접 '단골쿠폰'을 제공해 고객을 관리할 수 있고, 기획전을 구성해 운영할 수도 있다. 신상품과 할인상품, 인기상품도 자동으로 노출된다.
오픈마켓으로는 처음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채널인 '인스타그램'과의 연동서비스도 선보인다. 11번가 스토어를 통해 판매자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할 수 있고, 반대로 판매자의 인스타그램을 보다 11번가 스토어로 접속할 수 있다. '묶음배송상품 더보기' 기능을 적용해 함께 주문하면 배송비를 아낄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또 11번가 스토어를 찾기 쉽도록 상품 상세보기 페이지에서 바로 판매자의 상점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한 데다, '바로가기' 기능도 담아 스마트폰 홈 화면에 판매자의 스토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11번가 판매자는 누구나 11번가 스토어 개설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별도 수수료는 없다.
11번가 관계자는 "스토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마음에 드는 상점을 찾아 쇼핑한 뒤 재방문하면서 단골이 돼가는 즐거움을 느끼고, 판매자는 상점의 브랜드를 강화해 더 많은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판매자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은 패션·뷰티·가구·인테리어·취미용품 카테고리의 11번가 스토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저했다.
11번가 스토어의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11번가가 지난 6월 13일~30일 판매자 122명의 미니몰과 스토어(베타서비스)를 대상으로 사전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스토어의 클릭율이 75%, 패션셀러의 경우 거래액이 40% 증가하고 페이지뷰는 기존 미니몰 보다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객이 기존보다 짧은 동선으로 원하는 제품을 쉽고 빠르게 찾아 구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11번가는 올해 안에 스토어 운영 판매자들에게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과 고객들이 찾는 키워드 등을 알려주는 통계분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판매자들이 11번가 스토어를 포털 사이트에서 마케팅 할 수 있도록 개별 상점 URL도 제공할 예정이다.
SK플래닛 김현진 플랫폼개발단장은 "판매자와 고객이 직접 만나는 11번가 스토어를 통해 고객은 개성 넘치는 상점의 상품들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판매자는 단골 고객을 통해 거래액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판매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11번가 스토어를 통해 물건 중심에서 상점 중심으로 쇼핑패턴의 대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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