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가 일명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출혈성장염,용혈성요덕증후군)에 걸렸다는 주장을 담은 소송과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7일 소협은 "축산가공식품에 대한 미생물관리가 소홀하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음에도 그동안 햄버거 패티에 관한 식품사고에 대해 철저한 관리 메뉴얼이나 사고 후의 역학조사를 위한 시스템구축 등이 마련되질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패스트푸드점의 식품관리는 위생교육을 받지 않은 종사자가 대부분이어서 이번사고와 같은 일이 발생 할 소지를 없앨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해서도 "HUS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할 수 있다고는 하나 어떤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다른 음식을 통해서는 걸릴 우려가 없는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을 통해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소협은 소비자 불안감 확대 해소 차원에서 5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 맥도날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대책 마련, 사회적 책임 부과 ▲식약처는 각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 패티의 실태조사‧성분공개와 축산가공식품 위기대응관리 메뉴얼 마련 ▲패스트푸드점 종업원도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법령 강화 ▲관할 행정기관과 소비자단체의 단속감독 강화, 패스트푸드 작업장 HACCP의무화 ▲소비자의 안전이 더 이상 위협받지 못하도록 정확히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학조사시스템 마련 등이다.
소협 측은 "소비자단체는 패스트푸드업계에 철저한 패티 및 식재료의 안전관리를 요구하며, 앞으로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식품기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면서 "관계 당국 및 업계는 이번 사건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통해 피해를 입증하지 못해 소비자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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