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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특허소송으로 애플압박 수위 높인다


로열티 미지급에 특허 침해로 맞대응…판매금지도 요청 예정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애플과 로열티 미지급으로 소송중인 퀄컴이 특허권 침해로 소송을 확대해 애플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퀄컴은 특허침해로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법원에 애플을 제소하고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수입금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퀄컴은 "7일 ITC에 애플을 제소하고 자사의 6개 핵심 무선기술 특허침해 혐의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금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퀄컴은 자사칩을 사용한 애플 기기의 로열티 지급을 요구해왔으나 이번에 특허권 침해소송으로 퀄컴칩을 탑재하지 않은 제품까지 판매를 금지해 압박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은 퀄컴이 스마트폰에 채용된 칩에 관계없이 최고사양의 스마트폰 가격 1%를 라이선스료로 책정하는것에서 출발했다.

애플은 이 방식이 불공정하고 퀄컴이 이를 통해 반도체 사업의 부실을 보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사의 분쟁은 지난 4월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라이선스료 인하와 10억달러 소송을 제기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이에 퀄컴은 애플 하청업체인 폭스콘과 페가트론, 위스트론, 컴팔 등의 4개사까지 제소했으며 이번에는 특허권 침해로 판매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퀄컴의 판매금지 카드가 애플을 크게 압박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ITC가 통상적으로 특허소송에 따른 판매금지 요청을 결정하는데 16개월이 걸리고 판매금지 결정이 나오더라도 애플이 이에 항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퀄컴의 특허소송은 애플에게 가장 효과적인 위협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은 애플의 효자상품으로 특히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10주년 아이폰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제품의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퀄컴의 소송은 애플에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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