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최대치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량 부족 현상과 가격상승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약 59조원, 영업이익은 약 13조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약 7조5천억원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적으로 메모리 부문이 돋보인다. D램의 경우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또한 마찬가지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13조6천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반도체는 7조7천억원이 예상된다.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10%, 5%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D램 부문에서 43.5%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3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3분기에도 평택 반도체 라인이 본격 가동돼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높은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평택 1라인에 대한 증설에도 나설 계획이며, 오는 2021년까지 약 3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화성사업장에도 6조원을 투입해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사업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낸드플래시 생산기지인 중국 시안 공장 라인 추가도 검토 중이다. 현재 시안 반도체 라인은 100% 가동 중이다. 규모의 경제를 위해서라도 추가 라인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도체 호황기를 맞이해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매출 6조9천억원 안팎으로, 영업이익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이 큰폭으로 성장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갈아 치울 전망이다"라며, "2분기 중국 모바일 D램 수요는 기대치에 미달했지만, 서버 및 그래픽 D램 수요 증가와 그에 따른 D램 가격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했다.
SK하이닉스는 고공비행중인 D램과 발을 맞추기 위해 낸드플래시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72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했다. 낸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충북 청주 산업단지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내달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2조2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경기도 이천 M14공장 2층에도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해 사업부를 독립, 또는 분사시켰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와의 시너지와 외부 고객사 유치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와 파운드리 사업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김문기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