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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다자외교 데뷔, G20 정상회의 위해 출국


미·중·일·러 정상들과 모두 회동…북핵 국제 공조 확인이 과제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새벽 독일로 출국했다. 미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국제 외교무대에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이 다자 외교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5~6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을 갖은 후 7~8일 함부르크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며 한반도 안보에 새로운 위기 상황이 조성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대북 제재 등 국제 공조를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한국 주변 강국 정상들을 포함해 약 10여명의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우선 순방 첫날인 5일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도 별도로 정상회담을 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정상회담은 6일 이뤄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사실상의 경제제재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이번에는 중국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해 북핵과 미사일 위기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상황에서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이 실질적인 대북 제재에 동참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드에 대한 중국의 불안을 해소하고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에 동참시키는 것은 문 대통령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이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아베신조 총리 대신간 만찬 회동을 갖고 중요한 한미일 공조를 굳건히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북핵 관련 한미일의 공조 방안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쉴 틈 없는 정상외교 일정이 이어진다. 7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8일에는 모디 인도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말콤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개 국가와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열리는 G20 정상회의 1세션에서 글로벌 성장 및 무역이라는 주제로 선도 발언할 예정이다.

해당 발언을 통해 일자리 및 성장동력 창출, 친환경 에너지사업 육성과 여성역량 강화라는 새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G20 글로벌 협력 체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담은 '신 베를린 선언'을 천명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제재와 함께 대화를 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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