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올해 전 세계 사물인터넷(IoT) 시장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16.7 % 늘어난 8천억달러(한화 919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향후 5년간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IoT 시장 지출 규모는 오는 2021년 1조4천억달러(한화 1천608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IT시장조사기관 IDC는 4일 연구보고서(Worldwide Semiannual Internet of Things Spending Guide)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IDC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IoT 관련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서비스, 커넥티비티(connectivity)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 2021년 IoT 지출 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캐리 맥길리브레이 IDC IoT 연구그룹 부사장은 "IoT에 관한 논의는 이제 얼마나 많은 기기가 연결되는가 단계를 넘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IoT의 진정한 가치는 IoT에서 생성된 데이터에 대한 수집, 해석, 활용에 있고, SW와 서비스가 결합돼 사용될 때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IoT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제조운영(1천50억달러) ▲전기, 가스, 수도 부문의 스마트 그리드 기술(560억달러) ▲화물모니터링(500억달러) ▲생산자산관리 (450억달러) ▲스마트 빌딩 기술 (400억달러) 등이다. 이들 활용사례는 앞으로 계속해 IoT 지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홈 기술은 5년간 평균 19.8% 증가,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IDC는 향후 5년간 가장 빠른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활용사례로 ▲공항시설자동화(연평균 성장률 33.4%) ▲전기차충전 (연평균 성장률 21.1%) ▲인스토어 컨텍스트 마케팅(연평균 성장률 20.2%)을 꼽았다.
아울러 산업별 IoT 투자 순위로 ▲제조(1천830억달러) ▲운송(850억달러) ▲유틸리티(660억달러)순으로, 커넥티드카 및 스마트 빌딩과 같이 업계 공통 활용사례에 해당되는 교차산업(Cross-Industry)의 IoT 투자는 올해 860억달러로 전망됐다. 또 소비자 분야의 IoT 투자 규모는 올해 6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빠른 지출 증가율이 예상되는 산업 분야는 ▲보험(연평균 성장률 20.2%) ▲소비자 (연평균 성장률 19.4 %) ▲교차산업(연평균 성장률 17.6 %) 순이다.
기술별로는 HW가 예측 기간 동안 최대 지출 부문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2021년에는 서비스가 이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HW 지출은 엔드 포인트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모듈과 센서 부문이 주도하고, SW 지출은 응용 SW 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에상된다.
반면, 서비스 부문은 지속적인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지출과 전통적인 IT 에 관련 지출의 비중이 비슷하게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기술 부문은 SW로, 분석 SW의 경우 연평균 20.5% 성장이 예상된다. 보안 HW·SW 또한 각각 15.1 %, 16.6 %의 연평균 성장률로 증가세가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태 지역의 지출 규모가 2021년 4천5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IoT 최대 투자 지역이 될 전망이다. 이어 아태 지역 뒤를 미국(4천210억달러)과 서유럽(2천740억달러)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성장률 예측치로 봤을 때, IoT 지출이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라틴 아메리카(21.7%) ▲중동 및 아프리카(21.6%) ▲중동 및 동부 유럽 (21.2 %)이다.
김경민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IoT 시장 발전 가능성의 여부는 이제 논외의 것이 되고 있다"며 "충분한 시장 합의를 이끌어낼 만큼 IoT의 실질적인 성공 사례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태 지역은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전 세계 IoT의 최대 투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도 제조, 공공 등의 영역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한층 성숙된 IoT도입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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