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이효성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지명하면서 4기 방통위 구성이 이르면 이달 내 마무리 될 전망이다.
3일 청와대는 신임 방통위원장에 이효성 교수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는 1951년생 전북 익산출신으로 서울대 지질학과, 서울대 언론학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언론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아울러 지난 1998년 언론개혁시면연대 공동대표를 맡았고, 2002~2003년 한국방송학회장을 맡기도 했다. 2003년 방송통신위원회의 전신이자 민간 합의제기구였던 방송위원회에서 2기 부위원장을 맡는 등 그동안 방송 개혁에 힘써온 인물이라는 평가다.
◆방송 개혁, 힘 실리나 …방송 '쏠림' 우려 시각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공영방송 정상화, 종편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혀왔던 만큼 이 후보가 방통위장으로 확정되면 향후 방송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 여야 추천 비율을 조정하고, 사장 임명시 이사회 구성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는 특별다수제 도입에 의지를 보여왔다. 현재 이와 관련된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기도 하다.
또 종편과 관련해서 의무전송을 폐지하는 등 종편 특혜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방송법 시행령에 따르면 유료방송은 종편 채널을 의무적으로 편성해야하는데 이를 폐지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업계 반응과 기대는 엇갈리고 있다. 방송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도 있지만 통신 등 다른 영역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 산업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만큼 공영방송 제도 등 제도 개선이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방송 제도 개선에 큰 변화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통위원들이 방송 전문가 중심으로만 이뤄진 것 같다"며 "통신, 인터넷 등 영역에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방통위원장 인선이 이뤄지면서 4기 방통위 진용도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현재 4기 방통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고삼석 위원,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연임한 김석진 위원이 합류한 상태다.
이에 더해 더불어민주당은 허욱 전 CBSi 대표를 방통위원 후보로 확정한 상태. 다만 아댱과 합의가 되지 못해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는 상정하지 못했다. 국민의당의 경우 11일 본회의 전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위원장을 제외한 방통위원은 11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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