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카카오가 사모펀드로부터 5천억원 투자를 유치해 택시, 드라이버 등 모빌리티사업에 수익화에 박차를 가한다. 향후 상장 등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30일 카카오는 글로벌 대체 투자자 TPG와 카카오모빌리티(가칭) 설립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TPG는 카카오모빌리티에 5천억원을 투자, 지분 약 30%를 가져간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5월 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분사를 확정하고, 정주환 현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을 새 법인 대표로 내정한 바 있다.
카카오의 이번 분사와 투자유치는 모빌리티 사업의 본격적인 수익화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가 주주로 합류한만큼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 등을 통한 수익극대화를 꾀할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카카오는 이번 모빌리티 사업 부문 분사 및 투자 유치를 통해 일 호출수 150만건에 달하는 카카오택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익화 및 추가적인 서비스 발굴 등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3분기부터는 기업용 업무 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며, 카카오택시 앱 내 광고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현재 한국스마트카드와 협업,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택시 요금 자동결제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수수료 기반의 수익 모델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진출도 '속도'
아울러 재팬택시와의 제휴 모델과 같은 글로벌 진출도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한 시승 이벤트,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 등 기존 수익 모델도 확대된다.
다만 카카오는 일각에서 제기된 웃돈을 주면 택시가 빨리오는 '웃돈' 서비스등은 결정된게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수익 모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웃돈 서비스는 법리적으로 검토해봐야하는 유형이기 때문에 아직 결정된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최근 출시 1년을 맞은 카카오드라이버 역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성장세를 더욱 끌어올릴 목표다. 지난 2월 220만이던 가입자 수는 6월 현재 270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존 업체들과의 상생 노력을 강화, 이용자와 기사 모두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꾸준히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나설 가능성도 크다. 분사는 빠른 의사결정과 투자유치를 위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매각등에 유리한 요소도 많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인수·합병(M&A), 분사 등으로 7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세포분열하듯 전략사업 게임(카카오게임즈), 핀테크(카카오페이),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 회사를 쪼개고 있는 것.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내정자는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온라인 전환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라며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 및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모빌리티 전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용자와 사업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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