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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文 대통령 방미 놓고 미묘한 입장차


與 "국내정치, 정상회담에 영향 우려" vs 野 "외교·경제분야 성과 내야"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정치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내정치가 정상회담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반면 바른정당을 제외한 야권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내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다"며 "국제 외교무대의 첫 데뷔일인데 아직도 국내정치 상황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한미 정상회담에 영향을 끼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제출하고 국회의 심의를 기다리는 추가경정예산안은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공약"이라며 "야당은 일자리를 만들고 민생을 살릴 추경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주길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당초 한미가 합의한 대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를 연내 완료한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며 "국가안보와 동맹관계 등 한미관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회담은 그 어떤 경우에도 강력한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한미 간 현안에 대한 실무적 미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미래를 건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확고한 동맹관을 바탕으로 훌륭한 성과를 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52명의 경제사절단이 무려 7조원을 투자하는 선물 보따리를 들고 간다"며 "전략도 없이 뭐든지 까발리고 설익은 정책을 발표하는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혹시 덤터기나 쓰고 오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삼성반도체는 14억 달러, 현대차는 31억 달러, LG는 세탁기 공장에 2억5천만 달러 등 거액의 투자계획서를 준비해 간다"며 "비지니스는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 주고받기)인데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고 경제 성과를 주문했다.

이와 달리 바른정당은 한국당과 국민의당을 향해 문 대통령에 대한 정치공세를 자제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내일 출국하는 만큼 정치권은 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정치공세를 자제할 것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안보는 초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미 정상회담은 순간순간 집중해야 하는 힘들고 어려울 일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 정상회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야당도 이를 배려하는 성숙한 야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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