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미래부가 연구현장의 연구비 행정 부담을 낮추기 위해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활용기능 고도화'를 통한 시스템 통합에 나선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연구현장에서 연구비 집행 업무로 인한 부담이 경감되도록 각 부처마다 운영 중인 17개 연구비관리시스템을 2개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구비관리시스템은 각 부처·전문기관에서 대학, 출연(연) 등 연구기관으로 지급하는 정부 연구개발(R&D) 연구비의 집행·정산 정보를 관리하는 웹기반 정보시스템이다.
미래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9차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활용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이에 현행 각 부처 17개 연구비관리시스템은 미래부의 'Ezbaro(일괄지급+건별지급, 대학·출연(연) 중심)'와 산업부의 'RCMS(건별지급, 기업중심)'로 이원화해 통합될 예정이다.
이는 Ezbaro와 RCMS가 대학, 출연(연), 기업 등의 연구현장에서 사용이 익숙하고, 대학·출연(연) 및 기업에 최적화돼 있어 상호 대체가 어려운 측면이 고려됐다.
미래부는 우선 각 부처 및 연구현장에서 Ezbaro와 RCMS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연구비 집행 항목과 절차를 표준화하고,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의 범용성을 제고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연구비 집행방식 표준안과 일괄지급·건별지급 방식에 관한 정비 안을 마련, 이를 Ezbaro와 RCMS 두 개의 통합시스템 설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올 하반기에 현행 Ezbaro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부처(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 산림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부터 우선 도입을 추진하고, 향후 통합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오는 2019년부터는 통합시스템을 전 부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미 구축을 추진 중인 연구비집행 통합모니터링시스템과도 연계해 통합시스템 활용기능 고도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올해는 주요 4개 부처(미래부, 교육부, 산업부, 중기청)를 대상으로 통합모니터링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고, 2018년 말에는 새로운 통합시스템과 국세청 등 대외기관 정보망과 연계를 완료해 각 부처의 이중집행, 참여과제 초과(3책5공) 등을 사전 예방하는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부는 통합홈페이지 GAIA(Government-Assisted Integrated R&D Administration System)를 새롭게 구축해 연구기관(연구자)별 정부 R&D 수행규모, 참여 연구원의 인건비 등 주요 통계를 실시간 분석해 각 부처와 공유·활용할 계획이다.
홍남표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연구현장의 행정 부담을 크게 덜어 줘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연구현장의 편리성과 각 부처의 수용성 등을 최대한 고려해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연구자와 연구기관에 혜택을 최대화하는 연구지원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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