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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文대통령 사드배치 현황 공개 부적절"


"피로 쌓아 올린 한미동맹의 기틀 무너뜨리지 말라"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한미 간 올해 사드 발사대 1기만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간에 사드 배치를 두고 갈등이 극도로 커지는 상황에서 당초 사드 발사대 1기는 올해, 나머지 5기는 내년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안보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극도로 민감한 사드 배치 현황을 이렇게 외국에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지극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하는 발언들은 사드 배치의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는 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미국을 압박하고 공격하며 긴장과 갈등을 일부러 유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의 연내배치를 서둘러 온 미국의 기를 꺾고 협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동맹군을 공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느 나라든지 주권 국가로서 할 말을 당당히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면서도 "현존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장치인 사드 배치를 두고 일부러 문제를 만들고,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극한치로 끌어올리는 미국을 거꾸로 압박하는 의도라면 한미 양국 간의 심각한 균열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안보가 백척간두에 놓인 현실에서 북한이 아닌 미국에 선전포고 한다는 것이 불안하기만 하다"며 "내일모레면 6·25전쟁 67주년이다. 자주파의 위험한 반동맹 의식에 휩싸여 피로 쌓아 올린 한미동맹의 기틀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실책을 저지르지 않기를 충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지연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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