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중단하면 한미 군사훈련과 미군 전략자산을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특별보좌관에 연락을 취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기자들에게 "문정인 특보에게는 오늘 별도로 연락드렸다"며 "이 부분이 향후 있을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정중하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문정인 특보가 미국 방문 전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조율이 아니라 상견례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특보가) 안보실장을 가기 전에 만나기는 했지만, 안보실장의 표현에 따르면 문 특보가 본인의 이야기를 했고 들었다"며 "개인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특보가 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여러 아이디어들을 다양하게 이야기했다"며 "개인적인 생각이고 어쨌든 정의용 실장이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미국에 가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사전 조율하는 자리가 아니라 인사 겸 만난 것"이라고 했다.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여러 옵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계속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할 일이지 어느 한 분이 말한다고 실행이 될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 특보 직을 고사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서는 "특보직을 해촉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홍 회장을 통일외교안보 특보로 위촉했는데 직후 중앙일보 측에서 몇 차례 사의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다른 특보에 대한 임명장 수여를 할 때 이 문제를 말씀드리고 해촉을 할 생각이었는데 여러 상황 때문에 말씀을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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