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중국 정부가 전기차 의무판매제 강행에 나서면서 전기차 배터리용 2차 전지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와 소재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이충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중국 정부는 2016년 9월부터 논의돼 온 전기차 의무판매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중국 내 자동차 업체들은 오는 2018년부터 전체 생산량의 8%를 전기차로 생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생산량의 비율은 매년 2%씩 상향되며 생산 쿼터를 채우지 못할 경우에는 경쟁 자동차 회사에게 크레딧(Credit)을 구입하거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BYD만이 전기차 생산 쿼터를 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책이 실시됨에 따라 내년도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6년 대비 6배 성장한 195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6년 중국의 일반 승용차 판매 대수인 2천429만대에 전기차 생산 쿼터인 8%를 적용해보면 2018년에는 195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돼야 할 것"이라며 "2016년 당시 중국 전기차 생산량이 33만6천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년 만에 전기차 생산량을 6배 가량 늘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세계 전기차 생산량 역시 2016년보다 3~4배 늘어난 210만~28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배터리 전기차) 생산량은 약 75만대로, 이 중 45%인 33만6만천대의 전기차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전기차 의무판매제 시행에 따른 2차 전지 생산량 증가로 인해 리튬, 코발트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2차 전지 소재인 양극재·음극재 등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2차 전지 소재 관련 업체들에는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관련 업체로는 에코프로(양극재), 엘앤에프(양극재), 일진머티리얼즈(Elecfoil), 코스모신소재(양극재), 후성(전해액) 등을 언급했다.
김나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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