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해 "재벌개혁을 비롯한 경제민주주의,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좋은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김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이 같이 말하고 "청와대가 잘 뒷받침 할 테니 소신껏 그동안 학계와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하고 싶었을 일 제대로 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청문회를 거치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받은 질책과 격려가 공정거래위원장이라는 자리에 걸린 무게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며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경제 활력을 다시 살리고 경제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이나 경제민주화, 경제민주주의라는 게 기업을 때리고 몰아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모든 기업들이, 특히 재벌이 거듭나서 우리 모두가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는 경제 질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회의 김 위원장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새 정부는 장관 등 공직자를 임명할 때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어느 때보다 높은 도덕성을 우리 스스로 요구하고 있어서 꼭 모시고 싶은, 능력 면에서 출중한 분들도 도덕 검증 기준 때문에 모시지 못하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 "제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대선 과정에서 공약했다"면서 "인수위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공직자를 임명하려니까 우리 스스로 높은 기준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반대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어 안타깝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의 청문회가 자질과 능력, 정책적 지향을 검증하기보다 흠집 내기 식으로 하니까 정말 좋은 분들이 특별한 흠결이 없어도 청문회가 싫다는 이유로 고사한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청문회가 끝나고 나면 개선 방향도 국회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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