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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김상조 운명의 날, 김이수·강경화 '지연'


김동연 외 3명 청문보고서 채택 '예측불가'…최초 낙마자 나오나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국회가 9일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를 각각 열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긍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김동연·김상조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같은 시기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김동연 오전 청문보고서 채택 전망, 김상조도 '파란불'

김동연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가장 무난하게 채택될 전망이다. 한국당도 김동연 후보자에 대해서는 "병역 회피 문제 부동산 투기 문제가 거론됐지만 충분히 자격이 되시는 분"(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이라며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위는 오전 여야 간사 협의를 거친 뒤 10시30분께 전체회의를 열어 김동연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의결할 전망이다.

정무위에서는 다소 진통이 일겠지만 결과적으로 김상조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이 부인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감사원 감사 청구와 검찰 고발을 조건으로 청문보고서 채택 입장을 정했고, 민주당이 감사원 감사 청구를 수용하는 선에서 국민의당과 합의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당은 부정적이다. 정무위 소속인 김선동 의원은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인사 참사에 해당되는 분들은 청문회 개최 전 본인들이 자진 사퇴해야 할 대상"이라며 "청문보고서 작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도 반대 입장이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협조하지 않아도 민주당(10명)과 국민의당(3명)이 전체 정무위원(위원장 포함 24명) 가운데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이 가능하다.

◆김이수 난항 불가피, 강경화는 낙마 위기

김이수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전 10시 여야 간사 협의를 가진 뒤 11시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나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 모두 부적격 의견이어서 난항이 불가피하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소수의견을 낸 점,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을 태운 버스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점 등을 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더라도 헌법재판소장의 경우 국회 본회의 인준 표결을 거쳐야 해 또 한 번의 고비를 맞게 된다.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 인준에 찬성해야만 다른 야당의 반발을 뚫고 인준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문제는 강경화 후보자다. 한국당, 바른정당 뿐 아니라 국민의당 조차 강 후보자의 도덕성 의혹을 문제 삼아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강 후보자 본인의 거취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회의에서 "강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여권은 단 한 명이 낙마하더라도 정권에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야당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는 있지만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향후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부담이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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