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005년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입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나오자 부인의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일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많은 분들이 재벌 저격수인 제가 당시 대치동 은마 아파트에 살았던 것에 대해 의문을 많이 가졌다"며 "자식 교육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보시는 분이 많고 그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영국에서 안식년을 하고 있는데 부인이 거리에서 쓰러졌다"며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수술을 받고 1년 내에 생존률이 반반이라고 했는데 그때 수술한 병원이 강남의 모 병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은마 아파트에 살지 않았으면서도 위장전입했다고 보는 것은 안타까움이 있다"며 "전세계약서가 있었다면 소명됐을 것인데 불행히도 보관하지 않았다. 관리비를 납부한 은행 기록은 갖고 있으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은 이날 "당시 은마 아파트는 개발 광풍이 불었을 때"라며 "2004년 주민총회에서 재건축 찬성이 됐고, 2005년에는 재건축이 어렵다고 용적률이 축소됐는데 그 상황에서 은마아파트에 위장전입을 해오는 분이 많았다"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1999년 2월 서울 야천구 목동 현대아파트를 거쳐 2002년 강남구 대치동 은파아파트로 주소지를 변경했다.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으로 중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이었다.
김 후보자는 이후 가족과 함께 미국 예일대 연수를 가면서 2004년 8월부터 7개월간 목동 현대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긴 이후 귀국한 2005년 2월 은마아파트로 주소지를 다시 변경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이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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